Place Presents: What The Heck Grocery Store


이 영상을 우연히 보다가
이런 영상을 만드는 법이 뭘까?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.

이런 영상을 만드는 레시피가
분명 따로 있는 것 같다.




회사? Grocery Store

회사?

그거 바보들이나 다니는 거야!

나?

바보 중에 바보지

최호진의 파트 Welcome Home Hojin Grocery Store


호진이와 같이 파트를 만들었다.
웰컴 홈 호진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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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천역 지붕에서 타고 있을 때 직원이 나와서 우리를 제지하며 물었다.
"하지 마세요. 어디서 나왔어요?"

대답을 하지 않자 또 물었다.
"어디서 나온 거에요?"

큼지막한 캠코더를 들고 여러 명이 서 있으니까
방송국 촬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물어본 것 같았다.

우리는 어디서 나온 걸까.
어디서 나와서 이러고 있는 걸까.
나도 궁금했다.

우리는 어디서 나왔을까.

그때 유진이가 직원에게 쌍뻑큐를 날리면서
동천역 지붕에서 킥플립을 하고 내려왔다.

- - - -

우리는 어디서 나온 걸까?

- - - -

논현역 뒷골목에서 라인을 찍다가 결국 실패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.
호진이는 조수석에 앉고 나는 운전을 하고

온 몸이 땀에 젖고 허리가 아프고 허탈했지만
밤 바람이 상쾌했다.

차안에서 이야기를 하다가
멈칫하고 서로 물었다.
우리가 대체 왜 이걸 하고 있지?
도대체 뭐지 이거?
왜 이러고 있지 우리?
이거 뭘까?
웃음이 터졌다.
하하하하하하

- - - - -

멀리 차를 타고 가서 하루 종일 찍다가
결국 실패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돼도
호진이는 나한테 사과하지 않는다.
나는 그 점이 좋았다.

나는 호진이의 부탁으로 이 고생을 하는 게 아니라
우리가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
못 탄다고 해도 나한테 사과할 게 없다.
그리고 일부러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.

이 프로젝트를 하면서
개고생을 하고 다치고 피나고 장비가 부서지고 숱하게 빈손으로 돌아갔지만
걔는 사과하지 않았다.
그게 고맙고 좋았다.

- - - - -

오늘은 클립을 건질 수 있을까
차랑 부딪히지는 않을까
호진이가 다치면 어떡하지
사람이랑 부딪히면 어떻게 하지
가게 사장님이 신고하려나
경찰이 오면 어떡하지
호진이가 저기서 미끄러지면 100% 죽는데
죽는 모습이 잘 나올 앵글에서 찍어야지

- - - - -

"난 상관 없는데, 이 건물 주인이 악독해서 그래. 이 입간판 가지고 나한테 얼마나 뭐라 했는데. 여기 대리석 부서지면 자네들 큰일 나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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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기분
아파서 소리지르고 뒹굴고 있는 친구에게
머리를 땅에 찍고 비틀대는 친구에게
해줄 수 있는 게 없고
그저 카메라로 그걸 찍고 있는 내 기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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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쉬가 끝나면
난 건물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손을 씻지만
호진이는 씻지 않고 옷만 갈아입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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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에 드는 클립을 찍으면

난 계속 그 클립을 보고 싶어서
인스타그램의 영상 포스팅할 때 영상 선택하는 단계로 가서
그 영상을 선택해 놓는다.
그럼 자동으로 그 영상이 반복돼서 계속 볼 수 있다.
그 방법으로 며칠동안 그 클립을 본다.

호진이는 찍은 클립을
iMovie에서 다 모아서 본다.
클립들을 쭉 연결해서 한 번에 보는 것이다.
우리는 각자의 이 습관이 웃겼다.
너무 변태다.

영상을 완성하고 공개한 다음에
난 정말 하루에 천 번씩 봤다.
심지어 걸어다닐 때는
주머니 속에 영상을 틀어놓고 소리만 들으면서 다녔다.

호진이는 티비에 연결하고 계속 소리지면서 봐서
경비아저씨한테 조용히 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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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에서 우리에게 화를 내는 사람이 있고
박수를 치는 사람이 있다.
박수를 치는 사람이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다.


Street Sex Oral Skating 4

오랜만에 4호를 만들었다.
내 작은 즐거움이다.





정필규의 생일을 축하하며

사용하지 않았던 클립들을 모아 만들었다


생일축하 필규 from sungjoonyang on Vimeo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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