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탄 Grocery Store

좋은 책을 읽는 건 큰 즐거움이다. 그리고 그 좋은 책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이다. 하지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많지 않다.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. 평생 친구도 가치관과 문제의식이 다를 수 있다. 아무튼 즐겁게 토론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 건 정말 아쉽다. 결국 나는 책에서 읽은 내용을 혼자서 글로 정리할 수 밖에 없다.

달필이 아닌 이상, 글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육체적 노동이 필요하다.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생각해봐야하고 책장을 뒤적이며 자료를 찾아봐야 한다. 우습게도, 나는 집중해서 글을 쓸 때 항상 땀이 난다.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, 겨드랑이에서 차가운 땀방울 맺혔다가 허리깨로 툭! 떨어진다. 그렇게 정성 들인 2,000자를 쓴다는 건, 주말 저녁부터 새벽까지 혼자 보낸다는 뜻이다. 그래도 말로 이야기할 친구가 없으니 쓸 수밖에 없다. 그래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. 볼 책들은 계속 쌓이고, 써야하는 글도 동시에 쌓인다. 급한 마음으로 읽고, 쓸 수 밖에 없다.

하고 싶은 말이 많다. 미칠 것 같다. 글은 생각을 정리하는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지만, 너무 비효율적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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